پێشكەش بە ئوسای ئەلی حەمه لێیله ئەمینی!
‘파란즈(فرنج)’. 양털로 만든 두꺼운 조끼다. 양어깨가 뾰족해서 눈에 잘 띄는 모양이다. 보통 목동들이 가시 돋힌 여물(كەما)을 등에 지고 나르기 위해 입는다. 새해가 시작하는 노루즈(نوروز)나 피르샬리아르의 결혼식 의례(مراسم عروسی پیرشالیار)처럼 특별한 날에 깨끗하게 손질해서 입기도 한다. 그래서 쿠르인들의 산악생활을 소개할 때면 빠짐없이 등장한다.
쿠르디스탄 조사를 시작한 초기에는 이렇게 큰 물품을 수집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점점 비대해지는 짐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양과 염소 목에 다는 방물, 목동들의 지팡이, 가죽 물통, 사냥용 여우 가면, 깔개, 조그만 방석이나 카펫같이 배낭에 구겨 넣을 수 있는 것들만 주로 모았다.
자꾸 모으다 보니 욕망이 생겼다. 언젠가 국립박물관(موزه ملی کره ای)에 직접 수집한 물건들을 전시하리라. 조금 커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도 어떻게든 가져오자. 가격이 좀 비싸도 이왕이면 품질 좋은 것들로 구하자.
2025년 10월 16일 카말라 마을(روستای کماله)에서 1951년생 알리 하마 레일라 아미니(علی حمه پسر لیله امینی)를 만났다. 하우라만 지역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장인이었다. 현재 최고령자인 만큼 그가 만든 파란즈는 이곳에서 명품으로 통용된다. 몇년 동안 기다렸다. 마침 행사 참석차 카말라 마을에 갔다가 그를 만났다. “당신이 만든 파란즈를 사고 싶어 여기 왔습니다!” 본인이 입는 것 말고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신의 것을 사고 싶습니다.” 나한테는 작다며 안된다고 했다. “제가 입을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 한국에 있는 박물관에 당신 파란즈를 전시하고 싶습니다. 꼭 주십시오.” 그랬더니 적당한 가격에 내어주셨다. 꽤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دەست وە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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