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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kent Mosque (Wooden Mos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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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동부지역에는 자르켄트(Zarkent)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이곳의 모스크는 위구르인 율다셰프(Vali Akhun Yuldashev, 1839-1916)와 지역 상인들이 모은 자금을 가지고 1887-1892년에 혼픽(Hon Pik)이라는 중국계 건축가가 주도하고 지역 목수들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 건물에서는 참여 인원의 정체성만큼이나 카자흐족, 위구르족, 둥간족 등의 다양한 장식과 세부 장치가 확인된다. 그렇지만 건물의 뼈대는 나무 기둥을 세우고 여러 개의 보와 경사진 서까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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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pitl Road or Pax Capita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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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라만 지역에서 동분서주하며 현장조사하고 있을 때 내 눈길을 사로잡은 부재 하나가 있었다. 보통 모스크의 예배실 기둥 위에 올려놓는 사르 콜라카(سەر كۆڵەكە)라는 녀석이다. 흔히 우리가 주두(柱頭, Capital)라고 말하는 사르 콜라카는 모양도 특이하고,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글씨나 문양도 새겨져 있다. “이렇게 장식한 주두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이 작은 부재에만 장식을 집중했을까?” 이 오래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꽤 많은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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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oya Mos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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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는 모스크 하나가 있다. 1998년에 세워진 나고야 모스크(Nagoya Mosque, مسجد ناگویا)는 주로 파키스탄과 이프리카에서 온 무슬림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맘(امام)도 우간다 출신의 아둘 하미드(عبدالحمید)다. 이맘과는 초면이었지만 그에게서 모스크 건립 배경과 이것저것 사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이 모스크는 일본 정부의 지원금이 아니라 오로지 여기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모은 돈으로 지었다. 건물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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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dinah (The Luminous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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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مدینة)는 ‘도시’라는 의미의 아랍어다. 이곳은 622년 9월 예언자 무함마드(رسول الله محمد)는 추종자들을 데리고 메카(المکة)에서 야스리브(یثرب)로 이주해 온 뒤에 ‘예언자의 도시(المدینة النبي)’, ‘빛의 도시(المدینة المنورة)’가 되었다. 히즈라(هجری)라고 부르는 이 시기부터 메디나는 이슬람 성지가 되었고, 632년 무함마드가 사망한 뒤에 그가 살던 주택과 나마즈(نماز)를 행하던 모스크는 예언자의 모스크(المسجد النبوي)라 불리며 무슬림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중요한 순례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