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란간(پلنگان). 오랜만에 방문하니 꽤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새로운 건물들이 정말 많아졌다. 주민들도 나이가 조금씩 더 들어서 하는 일도 달라졌다. 장년들은 노인이 되어 일을 그만 두었고, 청년들은 가장이 되었고, 소년들은 외지로 나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짧은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꼬맹이들은 나보다 덩치가 큰 청년이 된 것이 가장 신기했다. 이렇게 많은 게 변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외지인인 나를 반겨 주었다. 그중에서도 아코1(اکو), 아코2(اکو), 에스마일(اسمائیل), 아쉬칸(آشکان)은 각자 일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에 내가 머물던 헤쉬맛(حشمت کرمپور)의 집을 매일 밤 찾아와 적적하지 않게 놀아 주었다. 또 헤쉬맛의 부친 아크람(اکرم)과 여동생 소마이에(سمیه)는 내가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챙겨 주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대해 주었지만 다 적지 못해 미안하다. 어쨌든 모두 고맙고, 다음에 꼭 다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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